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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워점 사업권 박탈 재검토하라"

롯데면세점 노조 국회의사당서 면세점법 규탄 시위

"역량 쌓은 사업자-신규업자 경쟁 입찰부터 잘못" 지적

면세점 사업권 박탈 규탄 기자회견
롯데면세점 노조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사업권 박탈 철회와 면세사업법 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업권 박탈을 정치권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근숙 롯데면세점 노조위원장은 "올해 정부가 신규 면세점 3곳 추가 오픈을 검토중이라고 들었는데 이미 잘하던 월드타워점을 접고 새로 허가를 내준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신규를 검토할 바엔 기존 월드타워점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5년마다 사업자를 재선정하는 면세사업법을 개정해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기존 사업권을 자동 갱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위원장은 "단순히 면세사업 기간을 5년으로 할 지 10년으로 할 지는 논의의 핵심이 아니다"라며 "면세 사업 역량을 쌓아온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를 제로베이스에서 경쟁입찰한 것부터 잘못됐고, 심사 기준도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롯데면세점 노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속한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회의적 목소리를 냈다. 당장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코엑스점으로 재배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시한부 노동자로 느끼게 될 불안함은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잠실서 근무하다 인천으로 옮길 경우 출퇴근에만 4시간 가량 소요된다"며 "삶의 기반 자체를 흔들어 놓고 또다시 몇년짜리 계약직에 만족하라는 어설픈 배려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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