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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산업용 특수가스사업 10년내 글로벌 2위로 도약

효성이 3,000억원을 투입해 산업용 특수 가스 사업을 키운다. 10년 내로 추가로 6,000억원을 투자해 이 분야의 세계 2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2,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연산 2,500톤 규모의 삼불화질소(NF3)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울산 공장에도 1,000억여원을 투자, 1,250톤 규모의 공장 증설을 마치고 오는 3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효성은 신·증설을 마치고 총 6,100톤가량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10년간 국내와 중국 NF3 생산 설비에 6,000억원을 추가 투자, 총 1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NF3는 반도체나 LCD·태양전지의 제조 공정 중 이물질이 묻은 장비를 세척할 때 쓰는 기체다. 효성은 지난 2002년 순도 99.995% 이상의 NF3 가스 개발에 돌입, 2008년 상업화하면서 이 시장에 진출했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의 신공장 증설을 통해 9년 만에 NF3 분야의 세계 2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저우 NF3 공장은 효성이 화학소재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짓는 해외 공장이기도 하다. 효성은 중국 공장 신설을 통해 물류·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폭증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NF3의 수요는 오는 2018년까지 2만3,000톤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은 앞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전 세계 NF3 시장에서 43% 가량을 공급할 능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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