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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드릴십 2척 인도 3년 연장 합의… 계약 취소 리스크 해소

작업량 분산 생산 효율성 높아져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심해용 이동식 시추선) 2척의 인도 시점을 3년가량 연장하기로 해 계약 취소 위험에서 벗어나고 생산 효율성도 높이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7월 미주지역 선주가 발주한 드릴십 2척의 인도일을 지난해 말에서 각각 2018년4월, 2019년1월로 연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은 선주가 보상한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운영난에 빠진 선주들은 선박 잔금 지급 능력도 떨어진데다 드릴십을 가져가도 놀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선주사들은 조선사가 하루라도 인도일을 어기면 곧장 계약을 파기해 모든 부담을 전가하는 경우가 잦다.

이번 드릴십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제때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자 선주가 인도를 미루고 비용도 부담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거제 옥포조선소에 워룸(War Room, 통합공정사무실)을 설치하고 주요 해양프로젝트 공정 현황을 실시간으로 챙겼다"며 "계약 취소나 인도 지연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도 연장으로 해양플랜트 생산공정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9기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할 예정인데 빡빡한 인도 일정 때문에 인력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 반면 2018년 이후에는 최근 해양플랜트 수주 부진으로 일감이 확 줄어든다. 연도별 물량 불균형이 큰 셈이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전무)은 "작업량이 분산되는 효과가 생겨 (인도 연장으로) 회사에 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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