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알뜰폰 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빠른 시일 내 알뜰폰 협회와 논의해 적절한 TF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알뜰폰 사업 확대와 이용자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TF 구성은 간담회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판매처가 부족한 점 등 지원책을 요청한 데 따라서다. 박찬일 이지모바일 부회장도 “방통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협회 내에 기구를 만들고 연내에 시스템을 정비해 오프라인 유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들도 다량 구매해 공급할 수 있도록 알뜰폰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안의 활성화와 외국인, 사망자에 대한 신원 검색을 정부가 수시로 제공해 외국인 명의의 대포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업계의 요구사항을 들은 최 위원장은 “알뜰폰이 제4 이통사 역할을 하면서 요금을 절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창조과학부과 함께 알뜰폰 관련 TF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의 이날 우체국 방문은 지난 4일부터 우체국에서 기본료 0원으로 매월 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3만9,9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의 출시로 알뜰폰 열풍이 불면서 이뤄졌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8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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