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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LG, 태양광 생산 3배로… 프리미엄 수요급증에 증산 경쟁

■ 불붙은 태양광 전쟁

LG, 5272억 투자 라인 증설… 4년내 연산 3GW로

한화 2월부터 5.2GW 양산… '글로벌 톱' 규모 갖춰

"중국산 공급 과잉에도 고효율 통한다" 경쟁력 자신

LG전자 구미 태양광 생산라인 투자 사진
LG전김관용(왼쪽부터) 경상북도 지사, 이상봉 LG전자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사장), 남유진 구미시장이 13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태양광 신규 생산라인 투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5,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현재 총 연간 1GW에서 2020년 3GW까지 끌어 올린다. 한화큐셀도 지난해 투자했던 공장에서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첫 셀 양산에 들어가 총 5.2GW의 세계 최대 양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국내 업체들이 태양광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태양광 업체들의 공급 과잉속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시장은 성장하는 데다, 국내업체들의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현재 고효율 태양광 생산 라인 8개를 보유한 구미 공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를 증설, 총 14개까지 생산 라인을 늘리겠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가 불과 1년도 안돼 구미 태양광 공장 증설 결정을 내렸다. LG전자는 지난해 2월 구미 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 250MW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연간 1GW(기가와트)의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이 2018년에는 약 1.8GW, 2020년에는 3GW까지 확대된다. 3GW는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이번 투자로 연구개발, 사무영업, 생산분야 등에서 870명을 신규채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도 지난해 투자한 진천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중국과 말레이시아에만 셀 공장(총 3.7GW)을 갖추고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진천에 서 연간 1.5GW의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진천공장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가면 전세계적으로 총 5.2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춰 JA솔라(2위)와 트리나솔라(3위)를 제치고 셀 생산량 기준 1위 업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난립으로 공급과잉 속에서도 이같이 국내 태양광 셀·모듈업체들이 잇따라 증산에 나서는 이유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성장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 때문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발전효율 18~19%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에 대한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는 범용 제품들의 효율은 15%대다.

한화큐셀은 미국, 터키 등 발전용 태양광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제품은 한번 설치하면 최소 25년 이상 보증가능해야 하고 1%의 발전 효율이 장기적으로 투자대비 수익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중국산보다 한국산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패널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빌딩)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6형대(15.67cm)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를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만들려면 생산단계부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주요 생산장비부터 자체 설계, 제작해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화큐셀과 LG전자 모두 올해 생산 예정인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이미 계약이 된 상태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공급물량을 대느라 휴일도 없이 공장을 풀 가동 중이다. LG전자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 이상봉 사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라며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선보여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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