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O2O(online to offline)' 영역의 인수합병(M&A)이 가장 두드러질 겁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통계 분석 회사인 '앱 애니(App Annie)'의 정도일(40·사진) 한국 지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앱 애니는 모바일 앱의 접속자 수나 유저들의 사용 및 소비 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발사에게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앱 애니는 스마트폰이 태동하던 시기인 지난 2009년에 한국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과 함께 앱 개발자와 개발사들을 회원으로 두는 앱 애니도 전 세계 15개국에 지사를 두는 회사로 발전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앱 회사들이 자사의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는지 또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꾸려야 하는지 분석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폭발한 탓이다. 정 지사장은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앱 분야의 2016년 트렌드는 10개로 요약된다고 꼽았다. 그가 제시한 분야는 △O2O에서의 M&A △검색의 편의성을 도모한 구글의 나우 온 탭(Now on Tap)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메신저 사업의 영역 확장 △핀테크로 금융서비스 통합 △웨어러블 기기 발전 등이다. 그 중 에서도 정 지사장은 "금융 핀테크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과 함께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여러 방식의 결제가 핀테크와 접목되면서 금융 서비스 전체가 통합되는 형태로 시장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신저 사업은 연관된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AR·VR은 콘텐츠 공급과 소비가 해당 시장과 산업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이외에 앱 스토어는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iOS 시대가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정 지사장은 예측했다.
정 지사장은 또 최근 카카오가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인수한 것에 대해 "단순하게 음악 스트리밍 회사를 인수한 차원이 아니다"며 "예컨대 우버(Uber)와 같이 다른 플랫폼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는 이른바 상위 개념의 플랫폼으로 카카오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통계 분석 회사인 '앱 애니(App Annie)'의 정도일(40·사진) 한국 지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앱 애니는 모바일 앱의 접속자 수나 유저들의 사용 및 소비 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발사에게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앱 애니는 스마트폰이 태동하던 시기인 지난 2009년에 한국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과 함께 앱 개발자와 개발사들을 회원으로 두는 앱 애니도 전 세계 15개국에 지사를 두는 회사로 발전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앱 회사들이 자사의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는지 또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꾸려야 하는지 분석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폭발한 탓이다. 정 지사장은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앱 분야의 2016년 트렌드는 10개로 요약된다고 꼽았다. 그가 제시한 분야는 △O2O에서의 M&A △검색의 편의성을 도모한 구글의 나우 온 탭(Now on Tap)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메신저 사업의 영역 확장 △핀테크로 금융서비스 통합 △웨어러블 기기 발전 등이다. 그 중 에서도 정 지사장은 "금융 핀테크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과 함께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여러 방식의 결제가 핀테크와 접목되면서 금융 서비스 전체가 통합되는 형태로 시장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신저 사업은 연관된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AR·VR은 콘텐츠 공급과 소비가 해당 시장과 산업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이외에 앱 스토어는 구글플레이와 애플의 iOS 시대가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정 지사장은 예측했다.
정 지사장은 또 최근 카카오가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인수한 것에 대해 "단순하게 음악 스트리밍 회사를 인수한 차원이 아니다"며 "예컨대 우버(Uber)와 같이 다른 플랫폼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는 이른바 상위 개념의 플랫폼으로 카카오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