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지난 5개월 동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해외계열사 주식 소유 현황 자료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14일 “이달 안에 롯데그룹의 해외계열사 현황 등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 중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포착한 공정위는 지난해 8월 롯데 측에 전체 해외계열사의 주주·주식보유 현황 등을 정보를 요청해 1차 자료를 넘겨받았다. 자료 분석 과정에서 엘(L)투자회사, 광윤사 등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지주사의 단면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롯데가 1차로 제출한 자료에는 핵심 자료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외계열사 지분 정보가 빠져 있어 해외계열사들의 정확한 소유 구조와 국내 기업에 대한 출자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공정위는 추가로 요청한 자료를 지난해 10월 받아 지배구조를 분석해 왔다.
공정위의 이번 분석으로 롯데그룹 정점으로 알려진 해외계열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를 통한 계열사 지배구조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정보 공개와 별개로 조사를 벌여 롯데가 지배구조 관련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부실 보고를 했다고 판단될 경우 제재할 계획이다./한지이기자 hanje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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