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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엠아이텍(대표 한종현·사진)은 의료용 비혈관 스텐트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3년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스텐트에 집중됐던 사업영역을 개인용 저주파 치료기(ReJu)와 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일본지사와 1,500만달러 규모의 비혈관 스텐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주로 혈관용 스텐트를 제작·판매하는 회사로,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혈관용 스텐트가 주로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일관된 모양으로 제작되는 반면 비혈관 스텐트는 고도의 숙련된 기술진에 의해 환자 맞춤형으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혈관용 스텐트가 막힌 혈관을 넓혀주는 기능을 하는 것처럼 비혈관 스텐트 역시 좁아진 식도나 대장 등의 내장기관을 넓혀준다. 하지만 혈관용에 비해 사이즈가 크고 그만큼 튜브가 직선으로 펴지려는 성질 또한 크다.
신체 내부 장기의 모양처럼 휘어진 상태를 유지해야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데 사람의 미세한 감각이 아니고서는 이처럼 정교한 스텐트를 제작하기란 불가능하다.
현재 엠아이텍이 개발한 비혈관 스텐트 제품은 무려 3,000여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용화되고 있는 품목만도 300여개에 달한다.
보스톤이 엠아이텍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엠아이텍은 지난 해 말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의 의약품 등록기관(PMDA)으로부터 허가받은 식도와 담도용 비혈관 스텐트에 대해 초도수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허가 취득 절차를 밟고 있는 십이지장과 대장 스텐트에 대한 수출도 올해 안에 개시할 예정이다.
또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해온 유럽시장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의 수출물량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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