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주택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쪽으로 급속히 바뀌면서 세입자들이 돌려받는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굴릴 투자처를 마련합니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는 의왕 초평·과천 주암 등 6곳이 중산층 대상 장기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부지로 활용됩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 등 경제관련 7개 부처는 오늘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새해 첫 합동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금융위는 세입자들이 반환받는 전세보증금이 늘고 있지만 운용할 곳이 마땅찮은 현실을 고려해 ‘전세보증금 투자풀(Pool)’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세입자가 돌려받은 보증금으로 뉴스테이 사업, 도시·주택기반시설,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해 세입자에게 주기적으로 수익금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선 원금 보호장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또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주택연금 3종 세트를 올 2분기 중에 출시합니다. 3종 세트는 주택담보대출을 주택연금으로 전환해 빚을 미리 갚고 연금을 받는 60대 이상용 상품, 보금자리론을 받으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예약하는 40∼50대용 상품, 취약 고령층을 대상으로 연금액을 늘려주는 우대형 상품으로 구성됩니다.
국토부는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5만 가구와 내년 5만6,000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확보한 2만4,000가구를 합치면 3년간 총 13만 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부지가 마련되는 셈입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의왕 초평, 과천 주암, 부산 기장, 인천 계양·남동·연수 등 6곳 그린벨트지역을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1차 사업지로 정했습니다.
이와함께 기획재정부는 올 1분기 중앙·지방정부 재정 조기집행 목표를 작년보다 8조원 늘린 125조원으로 잡았습니다. 공정위는 소비자들이 리콜·판매중지 사례, 유통이력 등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소비자종합지원시스템, 가칭 소비자행복드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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