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시장의 대체재로 떠오른 전자단기사채가 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의 지난해 발행액이 994조8,000억원으로 전년(476조원) 대비 2.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 도입된 전자단기사채는 지난해 7월 누적 발행금액이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추세를 이어왔다. 지난 3년간 누적 발행액은 1,592조원이다.
시장에서는 전자단기사채제도 시행 이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행이 증가하면서 단기금융 시장의 신규 상품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가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 기능은 물론 콜 시장의 대체재로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단기사채는 도입 초기에는 발행이 저조했지만 정책당국의 제도 활성화 및 기업어음 규제 등을 계기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발행량이 급증했다. 2013년 11월 금융위원회의 '단기자금 개편방안'에 따라 증권사의 콜 시장 참가를 제한하자 전자단기사채가 대체 투자상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초기 증권사의 콜 대체 발행수요(만기 7일 이내)는 2014년 총 발행금액의 52.5%인 24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총 발행금액의 63.6%인 632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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