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바이오에도 '반도체 DNA'

스마트폰 NO… 가운입고… 손씻고…

연구실·생산시설 들어갈 때 반도체 작업장처럼 통제 철저

업무 완성도 높여 효율 극대화

휴대폰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연구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은 연구실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을 모두 내놓고 들어간다. 한번 들어가면 하루 종일 있을 수도 있고 최소 몇 시간씩 있는 일도 다반사이지만 스마트폰은 반입금지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라는 업종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며 "연구시간 중에는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효율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바이오 계열사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인력처럼 일하고 있다. 먼지 티끌 하나 있어서는 안 되는 초정밀 산업인 반도체같이 업무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DNA가 이곳에도 스며든 셈이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바이오 계열사들은 근무시간 중에 스마트폰 이용을 제한하고 연구실이나 생산시설에 들어갈 때는 반도체 작업장처럼 가운 착용에 손 씻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전체 인력 500여명 가운데 60~70%가 연구실에서 일한다.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일하는데 연구실 안에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못한다. 삼성의 관계자는 "처음에는 직원들도 불안해하고 불만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차츰 적응이 되니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되레 업무처리 시간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생산시설 안에 들어갈 때는 장갑과 가운 착용 등이 기본이다. 이곳에서도 생산직은 스마트폰은 쓸 수 없다. 본인 업무에 집중하라는 의도다. 공장은 24시간, 4조 3교대로 운영된다. 개인은 하루 8시간, 연속으로는 최대 4시간 이상 근무하지 못하게 돼 있다.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생산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도 최대한 배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DNA가 바이오 계열사의 생산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