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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 3조4,000억원… 교체 비용만 563억원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 3조4,000억원… 교체 비용만 563억원

화재로 손상된 화폐의 모습.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불에 타거나 오염 등으로 망가진 화폐가 3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새 돈으로 교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563억원이었다.

17일 한국은행은 2015년 중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가 3조3,95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은행권은 3조3,939억원이고, 주화는 16억원이었다.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1조7,333억원이었던 손상화폐 규모는 △2012년 1조8,337억원 △2013년 2조2,125억원 △2014년 2조9,832억으로 증가했었다. 특히 1만원권의 경우 2011년 1조773억원이었던 손상화폐 규모가 지난해에는 2조7,678억원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07~2008년 발행됐던 1만원권 신권의 화폐유통수명이 다 돼가면서 손상화폐 규모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폐기 장수는 6억장에 달했다. 이는 5톤 트럭 112대분에 해당하며, 이를 쌓을 경우 백두산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 산의 7배에 달한다. 또 모두 연결할 경우에는 경부고속도로를 약 103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용되는 비용은 563억원이었다.

한편, 앞뒷면을 모두 갖춘 은행권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4분의 3 미만에서 5분의 2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교환 받을 수 있다. 또 손상화폐는 한국은행 본부 및 전국 지역본부에서 교환이 가능하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교환 가능한 금액의 판정이 쉬운 경에는 가까운 은행이나 우체국에서도 교환 받을 수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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