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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대출 막자" 힘 모으는 P2P대출업계

회원사 간 대출 정보 공유 추진

협회 정식 설립 절차도 진행 중

개인 투자자와 자금 수요자를 연계해주는 P2P대출 업계가 자율 규제에 나선다. 새롭게 등장한 P2P대출을 규제할만한 마땅한 법이 없는 상황에서 불법 대출이나 부실 대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는 이달 말을 목표로 회원사 간 대출 정보 공유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각 사마다 전산 개발이 진행 중이며 대출 내용을 신용정보사에 공유해 서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이나 카드사·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으면 정보가 상호 공유돼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반영되는 반면 대부업으로 분류돼 있는 P2P대출은 이 같은 정보공유가 되지 않아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고 대출 사기에 악용될 여지도 컸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비슷한 시기 여러 P2P대출 업체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사업 초기 투자자와 고객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 P2P대출 업체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협회는 아울러 회원사로부터 가입비와 연회비 등을 받아 기금을 조성하고 회원사가 파산할 경우 관리 대리인을 선정해 잔여 채권 관리에 사용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협회를 정식으로 설립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회원 가입 기준 등을 확정해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가입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에는 8퍼센트와 렌딧, 펀다, 어니스트펀드, 빌리, 테라펀딩, 피플펀드 총 7개 업체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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