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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자기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주요 도자기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자기는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 차오시루에 있는 오리엔트쇼핑센터에 2호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도자기는 앞으로 중국 전역에 10여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중국에서 명품 도자기로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김영신 한국도자기 대표는 "10년 전부터 국내 시장에 중국산 저가 도자기와 유럽 명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시장 대응을 너무 보수적으로 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올해는 한류 영향권에 있는 중국과 베트남, 유럽 국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국내에서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온라인 유통 채널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젊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트위그뉴욕', '화이트블룸' 브랜드를 통해 젊은 층에 맞는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해당 제품들은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한국은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도자기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스피커 제조업체 키아스와 도자기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놨고 이에 대한 라인업을 늘리기로 했다. 이 외에도 전자제품 제조업체와도 협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도자기 제품은 기능성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젠한국은 기존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대용량 밀폐용기, 칸막기 도자기도시락, 도자기식판, 전자레인지로 라면을 끊이는 라면기 등 다양한 기능성 도자기제품을 선보여 왔고 올해도 경쟁사에서는 살 수 없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수 젠한국 회장은 "남들이 하는 것을 똑같이 하면 시장성이 없기 때문에 기능성 위주로 밀폐용기를 다양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키아스와 협업을 통해 획기적인 제품을 만든 것처럼 올해도 타업계와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바뀐 행남자기는 도자기 사업과 연관되는 새 사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변경돼 신사업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드라마에 도자기가 노출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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