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창닝 지구 톈산로는 수 만 명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경찰인 공안도 200여명 가량 배치돼 주변 질서를 정돈해야 했다. 구름 떼처럼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이날 개점한 '팍슨-뉴코아몰' 때문이다. 이 대형 쇼핑몰은 중국 '패션 브랜드 강자' 이랜드가 일군 현지 첫 유통 점포다. 기존 바이셩(팍슨) 그룹이 운영하던 영업면적 5만㎡ 백화점을 양 업체가 5개월 간 300억원을 들여 새단장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이날 14만 명이 몰려 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팍슨-뉴코아몰에는 총 200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이랜드(30%) 및 바이성(5%) 콘텐츠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대비 30∼70%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도심형 아웃렛'이 몰의 최대 장점이다.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원정 쇼핑 왔다는 고객 루쉔옌(42)은 "세련된 백화점과 저렴한 가격의 아웃렛을 같이 묶어 놓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펜디·프라다 등의 직매입 명품을 면세점 수준 가격으로 판매하는 럭셔리 갤러리는 프리 오픈일인 지난 12월 19일 하루에만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SPA브랜드보다 더 저렴한 수준에 판매하는 이랜드 의류 편집매장 '백토리'도 들어섰다. 백토리 관계자는 "백화점을 이용하고 싶지만 부담을 갖는 고객들을 겨냥해 39∼399위안(약 7,000∼7만3,000원)대로 가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4층에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 카페 등 유아 놀이 시설 콘텐츠도 선보였다. 이랜드는 첫 중국 유통 진출에서 백화점 대신 아웃렛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에서도 최근 잇달아 백화점이 폐점하는 등 유통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고도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2호점부터 기존 바이성 점포를 3개월 안에 리뉴얼하는 등 상하이·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팍슨-뉴코아몰을 올 한해에만 10여개 더 열 방침"이라며 "기존 중국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리뉴얼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형태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한다면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하이=김민정기자
팍슨-뉴코아몰에는 총 200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이랜드(30%) 및 바이성(5%) 콘텐츠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대비 30∼70%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도심형 아웃렛'이 몰의 최대 장점이다.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서 원정 쇼핑 왔다는 고객 루쉔옌(42)은 "세련된 백화점과 저렴한 가격의 아웃렛을 같이 묶어 놓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펜디·프라다 등의 직매입 명품을 면세점 수준 가격으로 판매하는 럭셔리 갤러리는 프리 오픈일인 지난 12월 19일 하루에만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SPA브랜드보다 더 저렴한 수준에 판매하는 이랜드 의류 편집매장 '백토리'도 들어섰다. 백토리 관계자는 "백화점을 이용하고 싶지만 부담을 갖는 고객들을 겨냥해 39∼399위안(약 7,000∼7만3,000원)대로 가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4층에는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 카페 등 유아 놀이 시설 콘텐츠도 선보였다. 이랜드는 첫 중국 유통 진출에서 백화점 대신 아웃렛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에서도 최근 잇달아 백화점이 폐점하는 등 유통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고도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2호점부터 기존 바이성 점포를 3개월 안에 리뉴얼하는 등 상하이·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팍슨-뉴코아몰을 올 한해에만 10여개 더 열 방침"이라며 "기존 중국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이랜드가 리뉴얼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형태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한다면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하이=김민정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