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Y6 대만 출신 모델 쯔위 모델 교체…대만 국기 들고 있다가 중국 SNS서 항의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문제’가 LG유플러스 걸그룹 아이돌 광고 모델 기용 문제까지 번졌다.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자사의 인기 스마트폰 Y6의 광고 모델인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쯔위’를 교체하기로 했다. 대만 출신 쯔위가 지난해 11월22일 지상파의 한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들고 있었던 것이 화근이 됐다. 이를 두고 중국과 대만에서는 17살에 불과한 쯔위를 대만 독립 지지자라고 논쟁이 붙었고 중국과 대만의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파문이 점점 커졌다.
쯔위가 방송 출연을 한 지난 해 연말 당시 대만 총통선거 시즌과 맞물려 논란은 급속도로 커졌다. 16일(현지시간)엔 중국내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 쯔위의 검색어도 제한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사태가 커졌다. 또 16일(현지시간) 끝난 대만 총통선거에 당선된 차이잉원 당선인은 쯔위 논란을 거론하며 “억압은 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외교문제까지 확장됐다.
쯔위가 속한 트와이스 소속사인 JYP 측도 “중국 파트너와 문제가 생겼으며 해결될 때까지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을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부정적 사건을 활용해 노이즈마케팅으로 쓸 수 있지만 이번 문제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과 국제 정치적인 문제가 달려 신속히 모델 교체가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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