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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EQ900 생산량 두배 늘린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대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EQ900'의 판매가 급증하자 생산량을 두 배 늘리는 데 합의했다. 최대 10개월까지 차량 인도를 기다려야 했던 고객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노사는 울산 5공장의 제네시스 EQ900 생산량을 18일부터 연 1만6,000대에서 연 3만2,000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이를 위해 울산 5공장에서 생산 중인 EQ900과 기존 제네시스 세단, 제네시스 쿠페 생산 비율을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가 설비 증설이나 근로 시간 증대 없이도 차종별 생산 비율을 조정해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은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 세단으로 출시 직후 사전 계약만 1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현재 1만3,000대 이상 주문이 밀려 있어 고객이 차량을 받는 데 약 10개월 정도 기다려야 했다.



특히 현대차가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 제네시스 EQ900을 수출할 경우 물량 부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현대차 노사가 차종 생산비율 조정에 합의함으로써 국내 공장의 생산 유연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에도 신형 투싼과 신형 아반떼의 인기에 울산 2개 공장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합심해 고객 불편을 줄이고 최고 품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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