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 건설시장은 향후 연간 1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한국의 최대 건설시장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유가로 침체된 해외건설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으로 당장 발주 여부를 떠나 건설업 주가에 큰 호재”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오랜 경제 제재와 저유가로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란 정부 발주 프로젝트 상당수가 금융조달을 전제로 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발주될 전망”이라며 “PF방식에 약한 한국업체들이 중국 및 서방 선진국 업체들에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정부의 재정 부족과 저유가 심화 등으로 건설 프로젝트가 실제 발주로 현실화 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당장 시급한 인프라 사업이 먼저 하반기부터 발주되고 한국 업체들에게 의미가 있는 석유 및 가스 플랜트는 내년 이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업체별로는 대림산업, 현대건설, GS건설 순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며 “이란 수주실적은 금액기준으로 현대건설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지만 현지 친화도는 대림산업이 더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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