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인 목재펠릿 사업을 주도해온 신영이엔피는 KB투자증권과 기업은행 PF 금융을 통해 목재펠릿 전문회사인 SY에너지를 설립하고 충북 진천에 생산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투자규모는 930억원으로 KB증권이 300억원을 중개하면서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600억원을 유치했다. 국내 26개 목재펠릿 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영이엔피는 자회사를 통해 신설할 충북 진천공장까지 완공하면 매년 30만톤의 목재펠릿을 생산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목재펠릿은 목재의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다음 건조과정을 거쳐 압축 성형한 작은 원통 모양의 목재 연료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축소해야 하는 나라마다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사업 지속성을 돕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IB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의 이번 투자와 금융주선으로 SY에너지는 100여명의 직접고용이 가능하고, 벌목·조림·운송·판매 확대에 따른 간접고용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B투자증권은 사업규모 3000억원 가량의 유호산업 열병합에너지 사업권을 대림에너지에 200억원에 매각하는 주관업무를 맡아 대금납부 등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유망한 사업이지만 감당할 능력이 부족한 회사에 자금지원을 해주는 동시에 사업매각을 통해 산업 활성화를 꾀하는 IB 본연의 업무에 힘쓸 것” 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나 M&A(인수합병)와 PF 등 기업금융 업무를 더욱 특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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