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 DMC를 '아시아 최고 창업·문화콘텐츠 허브'로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에 올해 정책자금의 3분의1인 80조원(대출 49조원, 투자 8조원, 보증 2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주제로 합동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스마트카 등 ICT융복합, 수술로봇 등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 탄소섬유 등 첨단신소재, 화장품 등 고급 소비재 등에 72조4,000억원이, 소프트웨어·게임·광고·영상·캐릭터·방송·공연·출판·디자인·영화·관광 등에 7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부는 오는 2017년 8월부터 입주가 본격화할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국내외 스타트업이 모여드는 아시아 창업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상암 DMC는 가상현실(VR)과 홀로그램, 3차원(3D) 영상 등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생산, 수출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업부는 무인기와 지능형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의 초기 수요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6월까지 '규제프리존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전후방 산업과 서비스업까지 전반적인 규제 완화에 나선다.
문화부는 기업에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을 확대하고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의 조세 지원에 나서며 한류산업 연계비자 등을 통해 중국인 800만명 등 올해 1,65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ICT융합 기반 의료 서비스를 개발해 중국이나 중남미·러시아에 진출하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외국 진출 확대를 위해 원격의료 협력 후속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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