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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예정자 10명 중 8명 최소 생활비도 마련 못해

보험개발원 조사


퇴직 예정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인 196만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014∼2015년 은퇴를 준비하는 1,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직 예정자 중 84%의 준비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응답자 중 적정 생활비인 월 269만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7.9%에 그쳤으며 최소 생활비를 마련할 것으로 본 응답자도 8.1%로 집계됐다. 나머지 84%는 그간 준비한 금액으로 최소 생활비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적정 생활비와 최소 생활비는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우리나라 30~50대 가구주의 은퇴준비 현황'에 근거한 것이다.

또 응답자의 은퇴 예상 연령은 평균 64세였지만 연금계약의 납입 종료 시기는 평균 53세로 10년이 넘는 은퇴 준비 공백기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신의 은퇴준비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이미 가입한 보험계약 내용을 변경하거나 새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삼성생명이 지난해 지급한 개인연금 26만4,254건을 분석한 결과 퇴직자들은 평균적으로 50대 후반부터 연금을 받고 있으며 월평균 수령액도 5년 전에 비해 8만원가량 늘어난 3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연금을 처음 받는 연령은 평균 58.9세였으며 45세부터 연금을 받는 이도 7,099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5~59세에 연금을 받는 가입자가 35.6%로 가장 많았으며 60~64세에 연금을 받는 가입자는 31.7%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50대 후반 은퇴를 하면 국민연금 수령 시기인 61세까지 소득 공백기가 생긴다"며 "이때 개인연금 수령 신청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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