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8일 지난해 코넥스 시장 대량매매가 총 785억원을 기록해 2014년(93억원) 대비 8.4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넥스 시장의 전체 거래규모(4,517억원)에서 대량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전년(9.7%)보다 7.7%포인트 늘었다.
코넥스 시장에서 5,000만원 이상 거래될 때 대량매매로 본다.
지난해 기관이 코넥스 시장에 적극 참여했다. 기관의 매수·매도 금액은 각각 260억8,000만원과 313억7,000만원으로, 전년도(매수 28억원, 매도 9억2,0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기관의 대량매매 비중은 전체 투자자의 36.6%로 2014년(20.0%)보다 확대됐다. 벤처캐피탈(VC) 등 기타금융사가 지난해 246억3,000만원 어치 매도하는 등 코넥스 대량매매시장을 초기 투자자금 회수에 적극 활용했다.
개인과 기타법인의 대량매매 금액도 1년 사이 각각 6.3배, 12.9배로 늘어났다.
거래 종목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량매매 거래종목수를 보면 2013년 4개, 2014년 7개, 지난해 29개를 기록했다. 신규·이전상장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종목이 확대됐다. 대량매매 상위종목은 엔지켐생명과학(125억원), 이김프로덕션(88억원), 칩스앤미디어(73억원) 등이었다.
지두환 거래소 팀장은 “앞으로도 코넥스 대량매매가 상장기업의 효과적인 지분 분산과 인수합병(M&A)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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