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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넉달만에 또 파업?

노조 "20일 타결 안되면 강행"… 일시금 지급규모 등 이견 팽팽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또 다시 파업 투쟁을 벌인다. 노조 측은 20일을 협상 마감일로 정하고 기한 내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다시 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교섭마무리 국면을 투쟁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표준작업만으로는 회사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고, 휴일·연휴근무 거부 또한 회사의 대체 근로로 생산타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혀 지난해 8월, 역대 최장기간(39일) 파업 이후 4개월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새해 들어 협상을 재개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갈등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지급 규모다.

노조는 파업으로 인한 손실금액(1인당 420만원)을 일시금으로 보전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서 한발 물러나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과, 추가로 타이어 생산품질 향상 시 비용절감분의 일정액을 주는 대책을 제안한 상태다.



반면 노조측은 여전히 일시금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에서는 "금호타이어의 추가적인 파업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경영실적이 감소한다면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확보는 위태로워 질 수 있다"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9일간의 파업으로 인해 1,5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 3·4분기에는 5년 6개월만에 60억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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