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격 판매에 나섰다. 이색 한정판부터 실속형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희소성을 강조한 한정판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피코크 제주 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48만원·사진 위)는 제주도 흑한우를 저온 창고에서 첨가물 없이 4주 이상 숙성시켰다. '이탈리아산 생 트러플'(29만8,000원·사진 위)도 등장했다.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인 트러플은 푸아그라, 철갑상어알과 함께 세계 3대 식재료로 꼽힌다. 랍스터보다 2배나 큰 '미국산 점보 활 랍스터'(9만9,900원)와 상주 지역 260년 된 감나무에서 수확한 '곶감 선물세트'(12만8,000원)도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1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 각각 전년보다 7.4%, 13.5% 증가했다. 이번 설에는 17일까지 58% 급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이번 명절에도 1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와 한정 상품이 큰 인기를 끄는 등 고객들이 희소성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6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연다.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 최상급 한우와 소스, 천일염이 포함된 '쿠킹 콜렉션'(38만원·아래)을 준비했다. 전남 영암에서 자란 1++등급 한우와 10년 숙성 천일염, 구이용 스테이크 소스로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22일부터 공단지역 51개점, 28일부터 전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한다. 5만원 미만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기존 60%에서 65%로 확대했다. '넛월드 견과 4종 세트'(4만원), '세계인이 선택한 슈퍼곡물세트'(6만원), '명품원초로 만든 월포리 서천 김세트'(1만원), '남도의 향 국물용 건해산물 세트'(1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기획팀장은 "서민 부담을 덜 수 있게 저가 선물세트를 늘렸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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