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제3기 2030 정책 참여단’ 단원으로 선발된 김민수(24)씨의 말이다. 김 씨는 게임 관련 회사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 사업에 신청했지만 34번이나 탈락했다. 적은 금액이지만 해외 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어 수익성을 입증한 후에야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자본금이 없어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이번에 청년위원회 정책참여단 일원으로 참여하면 예비 창업가의 애로를 정부와 사회에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3기 2030 정책 참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정책 참여단은 청년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조직으로 청년위원회는 청년 세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역·성별·연령을 초월해 100여명의 청년 단원을 선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용호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양질의 일자리가 생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 창업 지원도 활발해지도록 참여단은 청년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살필 것”이라며 “정부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정책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청년위원회가 참여단과 소통하며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 10명도 발대식에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했다. 최 장관은 “청년이 주체가 되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창조 경제의 주역인 청년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책 참여단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에서 온 김혜미(20)씨는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청년들의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며 “참여단 활동을 통해 주변 친구들의 고충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단 활동에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2030 정책참여단은 청년위원회와 함께 ‘똑똑한 대외활동 캠페인’, ‘열정페이 말고 윈윈페이’, ‘국내 200대 기업·공공기관 인턴 채용공고 실태조사’ 등 청년 관련 정책을 제안해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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