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확산되는 車보험료 인상… 25일부터 2.8%↑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자동차보험료 인상 바람이 대형보험사로까지 번졌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8% 올린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도 2.7% 인상하기로 했으며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는 7.8% 인상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약 6년 만"이라며 "높아진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2년 연속 88%대를 기록,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높은 손해율 때문에 보험사들은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으며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보험사부터 우선적으로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는 것이 보험 업계의 해명이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악사(AXA) 손해보험, 9월에는 메리츠화재가 각각 보험료를 올렸으며 11월에는 한화손보·롯데손보·흥국화재가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달에도 보험료 인상이 이어져 더케이(The-K)손보와 MG손보가 보험료를 올렸다.



대형 보험사 중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으며 동부화재 역시 조만간 KB손보와 유사한 특약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아직 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철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