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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한파 특수'

패딩·온열용품 등 판매 호조… '방콕'에 온라인쇼핑 매출 늘어

15년 만의 '냉동고 한파'에 유통 업계가 활짝 웃었다. 그간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의류 등의 재고 부담이 컸는데 반짝 추위로 판매가 급증해 재고떨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맹추위에 모바일로 장을 보고 집에서 배송받는 온라인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21일 롯데백화점의 패딩·머플러 등 방한 패션, 잡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아웃도어 상품군도 매출이 33.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15~21일 목도리·장갑 등 방한용 잡화 매출이 26.2% 증가했다. 특히 추위가 극에 달한 18~21일 몽클레르·노비스·무스너클 등 프리미엄 패딩 판매가 300%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한파 특수를 매출 상승으로 연결짓기 위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 모피 행사인 '진도 모피 패밀리 세일' 시기를 기존 5월에서 앞당겨 21일부터 진행했다. 18~21일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패딩과 모피 매출이 각각 28.1%, 23.7% 늘었고 스카프(48.6%)도 많이 팔렸다.

한파 특수는 온라인쇼핑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주 들어 전년 대비 40% 안팎 증가했다. 이마트의 18~21일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3.1% 올랐다. 롯데마트는 17~21일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55.4% 상승했다. 편의점 업계도 온장음료 판매가 늘며 한파 특수를 누리고 있다. GS25의 1~20일 따뜻한 원두커피 매출은 무려 109.5% 올랐다.



온라인 마켓에서의 방한용품 매출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의 17~21일 온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다. 라디에이터의 경우 399% 신장했다. 전기히터와 온열용품은 각각 343%, 4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문풍지나 단열 에어캡 등 현관형 바람막이 판매가 430%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겨울로 지난달 부진한 실적을 보였는데 막바지 강추위로 매출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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