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취임한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업계의 맏형으로서 솔루션 사업 확충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인사·경영 전문가로 꼽히며 삼성종합화학 대표를 거친 정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글로벌마케팅실(GMO)을 이끌었던 홍원표 신임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과 함께 IoT와 빅데이터 등 솔루션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이들은 서울 잠실 사옥 서관 30층에 함께 근무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스피드 경영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물류 플랫폼사업인 첼로의 지속적인 호조세를 끌어내며 IoT 등 솔루션 역량확대를 통해 유통과 제조 등 고객을 글로벌시장까지 더 확대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잇따른 현장방문을 통해 “올해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위기이자 기회의 해”라고 말했다.
LG CNS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 및 하이테크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친 김영섭 신임 LG CNS 대표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 등 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IoT와 빅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사업부를 폐지하고 일부 사업 기능은 공공사업 부문으로 합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는 LG 유플러스 CFO(부사장)를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내실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 기술 경쟁력에 기반한 차별화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주)C&C와 포스코ICT는 Io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똑똑한 공장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텔레콤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1월 SKC&C 대표가 된 뒤 SK(주)와의 합병절차를 거쳐 현재 SK(주)C&C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정호 사장은 지난주 중국 홍하이 그룹 자회사인 팍스콘의 충칭 공장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나섰다. 충칭 공장에서부터 시작해 중화권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D센터장과 IT서비스사업장을 새로 맡은 이호수 사장을 통해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신사업도 추진해 빅데이터나 클라우드에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2014년 7월 취임한 최두환 포스코ICT 대표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팩토리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광양제철소 공장에서 설비·품질·에너지 등의 자동화 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해 앞으로 국내외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권대경·김지영기자 kwon@sed.co.kr
◇SI·인터넷서비스사 CEO 경영 키워드
정유성(삼성SDS) “IoT 등 솔루션 기업 자리매김해야” 김영섭(LGCNS) “에너지사업 확충과 IoT·빅데이터 강화” 박정호(SK주C&C) “스마트팩토리, AI·머신러닝 영역 확장” 최두환(포스코ICT) “광양공장 기반 스마트팩토리 해외진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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