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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피자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맛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더 맛있는 피자를 만드는 것 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고 핵심인 피자에 집중해 생산성을 높인 것이 비결입니다."
지난 16일 부산 부전동 파파존스 부산 서면점에서 '파파존스 100호점 오픈 기념식'이 열렸다. 파파존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 13년 만의 성과다. 현재 37개국 4,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파존스는 미국 3대 피자 브랜드 중 하나다. 2003년 아시아시장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강남 생활권 중심으로 배달 위주의 매장 영업을 시작한 뒤 점차 수도권, 전국권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창립멤버인 전중구(사진) 한국파파존스 부사장과 서울경제신문이 만났다.
전 부사장은 "매장 수가 300~400개 정도 돼야 메이저 피자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100호점은 이 메이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100호점을 열었다고 해서 매출이 갑자기 2배로 늘거나 하지는 않지만 정착기를 넘어 한 층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점해 온 파파존스는 앞으로 6대 광역시와 지방까지 전국적으로 지점을 확장하기 위해 부산에 100호점을 열었다.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삼아 개발 전략을 구상 하겠다는 것. 부산 역시 서울로 치면 강남 상권인 서면에 100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해운대, 광복동 등 부산 각지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2003년 우리나라에 첫 진출한 한국파파존스는 100호점 달성에 13년의 시간이 걸렸다. 경쟁사인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등이 100호점을 열기까지 9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비교적 천천히 점포 수를 확장하고 있다. 직영점 비율도 37%로, 5~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타 브랜드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전 부사장은 "한국 실정에 맞게 가자는 생각에서 가맹사업과 점포 확장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파존스는 '인재제일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추구한다.
그는 "상사가 매장 운영과 메뉴 등 전반적인 것에 잘 알지 못하면 직원들을 교육하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에 2달 간의 점주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며 "실무 중심 교육으로 진행하는 교육 기간 후 시험을 실시하고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재시험을 진행하는 등 실무 현장 교육 뿐만 아니라 이론 교육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파파존스는 다른 업체보다 '맛'과 '서비스'에 가치를 두고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본사에서 전 매장을 대상으로 매월 한 번씩 진행 중인 고객 만족도 조사 제도인 '미스테러쇼퍼'가 품질 유지의 대표 사례다. 고객이 누군지 드러내지 않고 전 매장을 대상으로 구분 없이 선정해 메뉴를 평가한다. 한국파파존스의 경우 지난해 10점만점에 9.4점을 획득하며 전 세계 법인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중구 부사장은 100호점을 기점으로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250개 매장을 열고 단위 매장당 매출 1위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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