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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종합 지원하는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25일 기획재정부 등 유관 기관은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1층에서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은행, 우리·기업은행, KOTRA, 무역보험공사, 전략물자관리원 등이 모여 문의사항을 원스톱으로 상담하고 교역 및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한다.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제도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을 방문하고 일본·독일·이탈리아 등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도 기업·정부가 합심해 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제2의 중동 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개소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각의 유류세 인하 주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그만큼 내리지 않고 있다. 유류세는 가격에 따라 변하는 종가세(從價稅)가 아니라 ℓ당 일정액이 매겨지는 종량세(從量稅)여서 국제유가가 내려도 세금이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휘발유 판매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훌쩍 넘어 5만원어치를 주유하면 3만원 이상이 세금이다. 이에 업계와 소비자단체 등은 세금이 시중 기름값 인하를 막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최 차관은 저유가 대책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저유가에는 양면적인 속성이 있다"며 "내수 등에서 우리에게 득이 되는 부분은 최대한 활용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수출에서는 지원책이 뭐가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등에서 약간의 유출은 있으나 규모 등에서 이례적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겠으나 현재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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