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4분기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한 4조4,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9,890억원을 올려 2014년 1·4분기 이후 계속된 분기 영업익 1조원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년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10%, 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최신 DDR4 제품의 확산 등에 따라 전년 대비 20%대의 수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30%대의 수요 성장을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을 본격 양산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0나노급 2세대 낸드도 개발하면서 3차원(3D) 낸드 개발과 양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3D제품은 2세대(36단) 제품은 물론, 3세대(48단) 제품의 연내 양산을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수요 증가 둔화와 업체간의 경쟁 심화 등 예상되는 반도체 시장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올 해에도 6조원대의 투자를 통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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