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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 인수를 앞두고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새로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를 오는 28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옥수수'는 옥수수의 알갱이 같은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지난해 7월 SK플래닛으로부터 모바일 VOD 서비스인 '호핀'을 넘겨받은 데 이어 자사 모바일 IPTV인 'Btv'와 통합한 것이다.
옥수수에서는 5분 가량의 짧은 동영상부터 영화, 드라마, 1인인터넷방송(MCN)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우선 야구, 축구, 배구, MLB, EPL 등 국내 최다 수준인 총 33개 종목의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 및 VOD로 제공한다. JTBC와 '마녀를 부탁해', 72초TV와 '72초TV데스크'를 공동 제작해 옥수수에서만 제공하는 등 모바일 예능 콘텐츠도 강화한다. 아울러 1인인터넷방송(MCN)과 관련해 '다이아TV' '트레져헌터' 등 MCN 파트너 등과 제휴를 맺고 2만 여편의 MCN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개인별 맞춤형 VOD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선보인다. 가령 이용자가 짧은 5분가량의 요리 관련 동영상을 많이 시청한다면 옥수수에서 이와 유사한 콘텐츠를 선별해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SK브로드밴드의 이번 플랫폼 출시는 CJ헬로비전과의 합병에 앞서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당 플랫폼 서비스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누구나 스포츠 채널, 종편, 2만 여편의 MCN 콘텐츠 등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개방했다. 실시간 채널 시청 및 지상파 종편 VOD 등 유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유료 회원의 경우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 월 3,0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SKT 가입자들은 Band데이터 51(월 5만1,000원) 요금제 사용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등 핸드폰 요금제에 따라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가 기존의 서비스와 얼마나 차별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특히 개인별 맞춤형 추천 서비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넷플릭스와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방송, 모바일, MCN 콘텐츠 별 소비자의 시청 선호 행태를 기술적으로 분석해 한국 소비자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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