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생 창업기업에게는 자금확보의 기회를,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기 위해 어제부터 시작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시작과 동시에 중개업체들은 다양한 분야의 신생업체들을 투자처로 펀딩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김성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의 홈페이지입니다. 왼쪽 상단의 ‘투자’를 클릭하면 익숙한 로고가 눈에 띕니다. 한때 3,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면서 국내 1위 SNS로 군림했던 ‘싸이월드’입니다.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독립한 뒤 힘겹게 사업을 이어오다 이번에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바일 기반 SNS로의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운 / 싸이월드 대표
(싸이월드의) 서비스 특성하고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투자모금 방식의 특성하고 굉장히 잘 맞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5일 오전9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작되자마자 와디즈·유캔스타트·오픈트레이드·인크·신화웰스펀딩 등 5개 중개업체는 일제히 펀딩 청약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싸이월드처럼 재기를 노리는 IT·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바이오업체, 수제자동차업체, 주방기구제조업체까지 다양한 업종의 18개 회사들이 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중 중개업체 와디즈에서 펀딩한 바이오 화장품 업체 ‘마린테크노’는 펀딩 시작일인 어제 반나절만에 투자금 7,000만원의 모집이 완료됐습니다.
중개업체별로 투자대상 회사의 업종도 다릅니다. 중개업체 ‘유캔스타트’에서는 란시드·엔지엔티소프트 등 게임개발 업체를, ‘오픈트레이드’에서는 와이즈모바일·와이즈케어 등의 핀테크 업체를, 인크와 신화웰스펀딩에서는 각각 신선과 리벤이라는 제조업체들을 투자 대상으로 펀딩을 진행중입니다. 대부분 창업한 지 2년이 채 안되는 스타트업 업체들입니다.
[인터뷰] 최동철 / 와디즈컨설팅 이사
투자자들이 더 많은 기업을 만나보실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기업들을 발굴할 예정입니다.
중개업체와 금융당국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국민들의 새로운 투자처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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