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TV와 생활가전 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51억원에 비해 2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고 LG전자는 26일 밝혔다.
이로써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 줄어든 56조5,09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1조1,92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4·4분기 실적 반등은 TV와 생활가전 사업이 선방한 덕분이다.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4조7,397억원이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같은 고가형 제품이 선전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1,092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의 370억원에 비해서도 급증했다.
가전을 담당한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가정용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8% 하락한 3조8,295억원이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1.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48억원으로 전 분기(2,456억원)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922억원)에 비해선 2배 가까이로 늘었다.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는 VC사업본부도 2013년 7월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VC사업본부는 지난 분기 매출액 5,20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약 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휴대폰 사업의 적자는 3·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지속됐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3조7,773억원, 영업적자는 438억원이었다. LG전자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4·4분기에 전세계적으로 1,5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 중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1,080만대였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TV·생활가전의 글로벌 수요가 불안정하거나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겠다”며 “전기차·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의 성장도 기대되는 만큼 수주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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