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지금 주식시장은]은 점심시간 동안 놓쳤던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주식시황 기사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업종, 종목 등 다양한 시황정보를 제공합니다. 서울경제 증권 전문기자들이 날카로운 눈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오후 투자의 길을 잡아드립니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도세에 밀려 1,870선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7분 현재 전날 보다 1.06%(20.08포인트) 하락한 1,873.3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락 및 국내 기업의 잇따른 ‘어닝 쇼크’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우선 미국 북동부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에 최근 큰 폭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지난해 12월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며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5달러(5.7%) 급락한 30.3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4·4분기 어닝 쇼크 소식 또한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삼성SDI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은 808억원으로, 가장 보수적인 시장 전망치인 103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9,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 행보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717억원, 기관은 1,4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16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전기가스(1.61%), 통신(1.56%) 등 경기 방어주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2.5%), 유통(-2.35%), 화학(-2.55%) 등이 2%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1.72%), 운송장비(-1.7%), 건설(-1.7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2.17%), 네이버(0.89%), SK(1.96%)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1.55%), 삼성물산(-5.33%), 현대모비스(-2.22%), 삼성에스디에스(-2.50%), LG화학(-8.61%) 등은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38%(2.60포인트) 하락한 678.8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7원35전 오른 1,201원55전에 거래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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