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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찬바람… 성장률 다시 0%대

4분기 건설투자 급감에 0.6%… 작년 2.6% 성장, 3년래 최저



6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섰던 우리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에 다시 0%대로 곤두박질쳤다. 정부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 시장의 열기가 식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수출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의 진작책에 기댄 내수마저 나빠질 경우 우리 경제가 다시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6%(속보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4분기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6분기 만에 1%대 성장세로 올라선지 고작 1분기 만에 0%대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 2015년 한 해 성장률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2.6%로 집계돼 2년 만에 다시 2%대 성장으로 내려앉았다.

건설투자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4·4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6.1% 감소하면서 분기 성장률을 0.9%포인트나 깎아먹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주택거래량의 절대적 수준 자체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4·4분기 이후부터는 수치상 낮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둔화하면서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출은 전기 대비 2.1% 늘었지만 성장률 기여도는 -0.2%포인트로 7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의 반토막인 0.9% 느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해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1.5% 증가했다. 급락한 국제유가에 원유 수입이 늘면서 재고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로 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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