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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물가지수 새로 만들고 월세 가중치 확대… 통계청, 소비지표 체감도 높인다

오프라인 중심 '물가지수' 보완

시군구 GRDP 공표 5개월 앞당겨

네이버와 협력 창업지원 DB 제공

비경제활동 인구 부가조사도 실시

유경준 통계청장2


휴대폰·인터넷 등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통계청이 '온라인 소비자물가지수'를 만들어 발표한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창업지원 데이터베이스(DB)도 제공하기로 했다. 통계청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느 지역에 무슨 업종이 유망한지 검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기존 오프라인 시장 중심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완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식료품·신선식품·의류 등 284개 품목의 온라인 가격동향이 발표된다. 일 단위로 공표해 온라인 판매상품의 가격현황을 정밀하게 알 수 있다.

기존에 발표하던 소비자물가지수도 손본다. 통계청은 5년에 한 번씩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품목, 가중치를 바꾸는데 올해 12월 개편에서는 월세의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높이는 등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할 계획이다.

네이버 등 민간과 손잡고 국민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해 창업지원 DB를 만들어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통계청의 가구 모집단 통계와 민간 부채·신용 빅데이터를 연계해 가계부채 DB도 구축한다. 가구 유형별, 가구주 특성별 부채 현황을 파악하고 취약계층의 부채 정보 다원화, 가계금융복지조사 보완 등에 활용한다.



소비지표의 속보성도 높인다. 현재는 월간 산업활동동향 내 소매판매 지표를 통해 한 달이 지나서야 소비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올 10월부터는 카드 승인액 등을 2주가 지난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카드 승인액, 백화점·대형마트 판매액 등을 공개할지, 관련 지표를 새로 개발해 공표할지 전문가회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비경제활동 인구의 부가 조사도 실시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주부와 학생·취업준비생·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 인구가 실업률 통계를 왜곡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들의 취업 의향, 향후 구직 여부 등을 11월 중 심층 분석하고 2년 주기로 내놓기로 했다.

'부지하세월'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시군구 지역내총생산(GRDP) 공표 기간도 앞당긴다. 시도 GRDP는 1년의 시차를 두고 발표되지만 세부 항목인 시군구 GRDP는 2015년 2월 현재 2012년 수치만 알 수 있다. 무려 26개월이 지나야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통계청은 올해 9월에는 2014년 시군구 GRDP를 발표해 공표 기간을 5개월 단축하고 내년 3월에는 2015년 수치를 공표해 11개월 앞당길 계획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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