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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분석 보고서를 쓴 애널리스트에 NH투자증권 소속 김병연(사진) 연구원이 선정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한 우수 리포트를 대상으로 자체 투표한 결과 김 연구원을 포함해 NH투자증권 소속 연구원 6명이 공동 작성한 보고서 '오래된 미래'가 가장 많은 득표수(4표)를 획득해 2015년 최고의 보고서로 뽑혔다. 이 상은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대우증권·현대증권·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6명이 참여해 각사별로 지난해 작성된 리포트 가운데, 최고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증권사 센터장들이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의 이름은 증권사 센터장들이 모여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유산으로 남겨야겠다는 뜻을 담아 '위대한 유산'이라고 붙여졌다.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위대한 미래' 보고서는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투자 아이디어도 찾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총 6편의 시리즈로 작성됐으며 총 분량만 124쪽에 달한다. 저성장·저금리, 1인 가구 증가·고령화, 소비 양극화 등 우리 경제가 점차 일본을 닮아간다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단지 이를 경계하기보다는 한국과 일본의 유사성 속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일본의 사례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의 라이프사이클을 되짚어보고 미래 투자 유망종목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특히 시장의 큰 그림을 보는 시황분석 연구원과 개별 기업을 분석하는 연구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투자자들이 진정 원하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이 다른 보고서들과의 차별화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금융투자협회 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증권사 센터장들이 갹출해 모은 총 16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지게 된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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