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오피스 완벽호환, 최저가, 10개 언어 번역 기능으로 세계 시장 공략
마이크로소프트 지배력 덜한 글로벌 지역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 박차
한글과컴퓨터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한컴오피스 네오(NEO)’를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배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한컴은 ‘MS오피스 호환·최저가·번역’ 카드를 들고 나왔다.
26일 한글과컴퓨터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한컴오피스 네오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신작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오피스 소프트웨어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상철(사진) 한컴 회장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서 세계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만 되도 순이익이 1조2,000억원이 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시장 95% 이상을 차지하는 MS오피스에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한컴이 내놓은 첫번째 전략은 호환성이다. 새로 출시되는 한컴오피스 네오는 한글워드뿐 아니라 MS오피스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MS오피스만 쓰는 이용자는 한컴오피스를 쓸 수 없지만 한컴오피스 이용자는 두 오피스 소프트웨어 모두 쓸 수 있는 것이다.
한컴의 이번 신작은 워드 문서 전용 편집기를 탑재해 한글과 워드를 통합시킨 워드프로세서 ‘한글’과 스프레드시트 ‘한셀’, 프레젠테이션 ‘한쇼’로 구성되며 MS오피스와 완벽하게 호환된다.
또 주요 10개 외국어 번역 서비스도 추가됐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사실상 주요 전세계 언어 번역이 지원된다.
한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지배력이 덜한 곳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도 세웠다. 구체적으로 해외 유명 통신 및 클라우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신규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중남미, 중국, 인도, 러시아, 중동 등 MS오피스 대체 수요가 많은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과 함께 ‘소프트웨어 종합상사’를 구성해 수출 소프트웨어 제품군도 다양화 해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인다.
특히 일반 이용자용 가격은 4만5,000원으로 영구 사용 가능하다. 이는 MS오피스의 10개월 사용료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김상철 회장은 “오피스 시장에선 한컴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점유율 2위”라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비즈니스 전략까지 더해 앞으로 더 글로벌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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