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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걸어 다니며 홈시어터로 감상하는 느낌이네."
SK텔레콤이 야심 차게 출시한 신형 보급형 스마트폰 '쏠'(SOL)을 지난 주말부터 체험해본 기자의 입에선 저절로 이런 탄성이 나왔다.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에 따라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중저가 제품이지만 고성능 오디오제품 못지 않게 음향 기능이 생생했다. 화면은 LCD이지만 5.5인치로 크고, 화질도 초고화질(Full-HD)급이어서 선명했다.
탁월한 음향의 비결은 오디오전문기업과의 제휴였다. 쏠 구입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어폰은 고급 앰프, 스피커 등으로 유명한 미국 JBL과의 협조로 만들어졌다. 음향 명가의 손길을 거친 제품답게 기본 이어폰을 타고 전해지는 선율은 묵직했다. 스마트폰 자체 스피커도 기기의 양 끝단에 2개가 장착돼 있어 스테레오의 느낌을 살렸다.
고용량의 영화을 감상하거나 음악 감상을 종일 즐기더라도 전력 소모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쏠 구입시 1만400mAh의 대용량 보조 배터리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기본 내장 배터리(2,910㎃h)까지 감안하면 총용량이 1만3,310㎃h에 이른다. 데이터 저장용량도 빵빵하다. 기본 용량이 32GB인데 여기에 더해 32GB 용량의 SD카드가 추가로 무상 제공돼 총 용량을 64GB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영화, 게임 등 미디어콘텐츠를 많이 다운 받는 이용자들이라도 저장공간 부족을 고민할 일이 별로 없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1.5Ghz 속도의 퀄컴 옥타코어칩이어서 전력 소모가 적다. 다만 이 AP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데에는 좋지만 처리속도가 다소 아쉬워 고사양의 게임을 구동시킬 경우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
쏠의 출고가는 39만9,300원이지만 51요금제(월 요금이 5만1,000원)를 쓰면 공시지원금 22만원·추가지원금 3만3,000원을 받아 실제로는 14만6,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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