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2015년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4년보다 각각 3.8%, 1.8% 줄어든 16조1,325억원, 1조4,64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증가한 9.1%였으며 순이익은 5.5% 줄어든 7,39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경기 침체로 매출액이 9.7% 감소한 14조4,794억원에 그쳤지만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철근 등 봉형강 제품 수익성 개선과 자동차강판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1.9% 증가한 1조4,67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10.1%로 2010년 이후 5년 만에 두자릿수대 이익률을 회복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량은 2014년보다 31만톤 증가한 853만톤이었으며 지난 2010년 일관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한 지 6년차에 접어들며 기술력이 축적돼 고정비와 원재료값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원가절감액만 4,4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수준(연결 기준)의 실적을 유지했다”며 “전사적 원가절감과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별 제품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월부터 당진 특수강 공장과 2번째 CGL이 상업생산에 들어가고 지난해 7월 현대하이스코 합병에 따른 강관 부문이 더해지면서 올해 전체 판매량이 2015년보다 131만톤 증가한 2,124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부사장은 “신차 출시에 따른 초고장력강판 판매를 높이고 건설수요에 맞춰 봉형강 제품 판매를 확대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고객 맞춤형 제품과 차세대 자동차용 독자 강종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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