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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키플레이어에게 듣는다]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







“스타매니저 한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운용체계가 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한동주(사진) NH-CA자산운용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펀드는 지속적인 성과를 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산운용사가 ‘3P’를 갖춰야 한다”며 “매니저는 종목을 고르는 사람이지 시장을 예측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가 말하는 ‘3P’는 원칙(Princple), 과정(Process), 성과(Performance)다. 우선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원칙대로 펀드를 운용해야 하며 종목 선택과 원칙과 철학대로 펀드를 운용했는지 등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단기간 폭발적인 성과보다는 꾸준히 상위권에 있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올려야 한다.

그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한 NH-CA자산운용에 대해 ‘겸손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 NH-CA자산운용의 운용규모는 27조5,680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업계순위도 7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외부에서는 우리의 순자산(AUM)과 수탁고, 인력 채용 등을 눈여겨보겠지만, 이는 농협금융그룹의 성장 속에서 시너지 효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오히려 내부적으로 조직의 골격과 프로세스를 완성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리를 올리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앞으로 주식 등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리스크 다운(risk down)’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은행권 자금이 금융투자업계로 넘어오면서 ‘리스크 업(risk up)’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증권사·은행도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지만 결국엔 전문성을 확보한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그룹 차원에서 마련된 ‘2020 플랜’에 맞춰 NH-CA자산운용을 이끌어 갈 방침이다. 우선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와의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NH-CA자산운용에는 아문디 직원 8명이 파견 형태로 나와서 함께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 마케팅과 글로벌 자산배분 등 해외투자 부문에서 더욱 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대표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미 그룹 자금 운용 단계에서부터 전략마련에 참여하는 등 전반적인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NH농협은행 펀드 판매량이 10조원에 달했는데 NH자산운용의 ‘올셋펀드’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나빠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세운 기준대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NH-CA자산운용이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는 운용사로 자리잡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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