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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eal] 커피에 빠진 PEF

커피전문점 사업성 높이 평가

IMM PE 등 투자·고용 확대

이디야 등 지분매입 타진도

사모펀드(PEF)들이 국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의 사업성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PEF의 장기인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토대로 외형 확장에도 적극 나서며 스타벅스·커피빈 등 해외 유명 커피전문점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보기술(IT)·바이오 등 신기술 사업과 달리 경영환경 변화나 대응이 쉬워 커피전문점 사업에 대해서는 PEF들도 자신감을 비추며 투자와 고용을 늘려가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의 모회사인 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과 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만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IMM PE가 할리스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셈이다. IMM PE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유상증자를 통해 할리스에프앤비에 각각 400억원, 70억원가량을 투자하고 지분을 91.8%까지 늘렸다. IMM PE에 인수된 후 할리스커피는 점포를 의욕적으로 확대해 외형을 키우는 한편 직접 투자 방식의 해외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IMM PE는 아울러 지난 연말 인터파크HM이 보유한 디초콜릿커피를 인수하며 저가 커피브랜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고가인 할리스커피클럽과 중상급 할리스커피에 이어 디초콜릿커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률이 일부 하락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외형확대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를 감내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중소형 사모펀드인 K3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카페베네도 부활에 나서고 있다. 카페베네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1,29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하고 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사모펀드가 인수하면서 부채비율은 865%에서 300% 밑으로 떨어져 내실을 다지며 사업 확대에 나설 기반은 마련해놓고 있다.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최승우 대표의 능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대표는 2013년 웅진식품 대표로 취임해 2억원이던 영업이익을 1년 만에 87억원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사모펀드업계는 매물로 나올 만한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의사가 없다지만 이디야도 일부 PEF들이 계속 지분 투자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해외 유명 커피전문점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커피 전문점에 대해 사모펀드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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