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메르스발(發) 충격이 컸던 지난해 6월보다 더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65로 조사됐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째 하락하면서 메르스 사태로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6월(66)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적다는 뜻이고 100을 웃돌면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수출기업의 BSI가 전달과 비교해 5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인 67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6월(73) 수준을 밑돌았던 대기업 BSI는 69로 2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68로, 지난해 6월(65) 수준에 근접에 가까워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도 9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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