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불안과 저유가, 미국의 금리 인상, 수출부진과 내수침체 등 올해 우리 경제를 덮칠 갖가지 악재를 이겨내기 위해선 미국과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저유가로 통관기준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물량으로는 여타 국가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등의 긍정적인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국내외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방 리스크 요인들 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도 존재하고 향후 리스크의 방향이 전환될 조짐도 관찰되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지적한 올해의 리스크 요인은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불안 △저유가의 파급효과 △내수 침체 △수출 부진 등이다.
특히 보고서는 수출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지난해 우리나라 3·4분기까지의 수출 물량 증가율은 5.4%로 세계평균(1.7%)의 세 배에 달한다. 일본(3.0%), EU(2.9%) 보다도 높다.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전년 대비 높아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이를 수출 경기 전반의 동력으로 삼아야 하고, 중국 내 새로 부상하는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요구된다”며 “저유가에 따른 구매력 증대 효과가 실물 경제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발굴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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