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역자동차시스템은 중국 최대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1992년에 설립됐다. 자동차 내·외장 인테리어와 기능성·메탈 부품 제조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상하이자동차그룹(지분 48%)이다.
이 회사는 약 30개의 자동차 부품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독일, 호주, 인도 등 해외에도 14개 생산기지와 58개 합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작년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20억 위안(약 11조3,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도 36억3,000만 위안으로 5% 늘어났다. 매출의 72%는 상하이자동차그룹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화역자동차시스템은 중국 내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비스테온’, 독일 ‘콘티넨탈’, 영국 ‘GKN’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회사 옌펑이 글로벌 1위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미국 ‘존슨’과 7대 3의 투자비중으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존슨의 고객사인 BMW, 벤츠, 아우디 등 고급차 업체에도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또 모그룹 산하의 섀시 공급업체 ‘상하이회중’을 100% 인수하고, 에어백 핵심부품업체 ‘섬서경화’에도 지분투자(35%)를 진행하면서 체계적인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 화역자동차시스템의 주가는 중국 증시의 연초 급락에 따라 전년 말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대비로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로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자동차 취득세 감면 정책과 신사업 진출 등 성장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소비 진작을 위해 작년 10월부터 올해 말까지 1,600cc 미만의 저배기량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취득세 50% 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중국 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한 279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모회사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의 12월 판매량이 26% 급증한 만큼 독점 공급업체로서의 직접적인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또 화역자동차시스템은 스마트 자동운행 감지 센서 관련 제품 개발에 3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차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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