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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해외 고객 확보와 모바일 사업 역량 키우기에 한창이다. 국내 TV홈쇼핑 시장의 정체를 뚫고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사업모델도 '모바일 퍼스트(First)' 에 부합하도록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 및 모바일 사업 투자가 4·4분기부터 수익으로 돌아오며 실적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GS홈쇼핑은 올해 러시아 최대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홈쇼핑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최초로 러시아 진출에 성공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9년 인도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태국과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러시아(내년 개국 예정) 등 세계 8개국에 홈쇼핑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및 중동으로 시장을 넓히고 세계 1위 홈쇼핑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GS홈쇼핑의 해외 홈쇼핑 판매액(취급액)은 2013년(6,818억원) 대비 약 31% 증가한 8,9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효과에 힘입어 향후 2~3년내 2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중국에서 5,500억원 어치 넘게 판매해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인도 판매액도 2,900억원에 이르며 현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GS홈쇼핑은 쇼핑 시장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격변하자 사업을 모바일 거래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년간 홈쇼핑 비즈니스를 통해 축적해 온 '소품종 대량판매' 노하우를 모바일 부문에 접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2·4분기 모바일 부문 판매액은 2,5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8% 급증했다. 모바일을 통한 판매는 꾸준히 늘며 전체 취급액의 29.3%를 차지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 달 2,800만건을 넘어섰고 일 평균 270만명의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GS홈쇼핑을 방문하고 있다. 사업 역량도 모바일에 맞춰지고 있다. 자동주문 서비스, 모바일 상품권 및 고객센터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군포의 모바일 물류센터를 통해 품질관리, 상품화 작업, 포장 및 배송 시스템도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바꿨다.
GS홈쇼핑은 패션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변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제조사와 브랜드를 공동으로 만들기도 한다. 특히 국내외 최정상급 디자이너와 협업이 눈에 띈다. 손정완 디자이너와 함께 출시한 브랜드인 'SJ WANI(에스제이 와니)'가 대표적이다. 지난 2월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여성복 브랜드 '에디티드(EDITED)'를 출시했고, 지난해 4월에는 한세실업과 손잡고 '스테니'를 선보였다.
중국 시장의 성장성이 엄청난 만큼 유커 대상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업무협약을 맺어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9월에는 유커 개인별로 특화된 한국 여행과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한하요우' 앱을 선보인 뒤 한 달 만에 1만5,0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사업 변화가 한창인 GS홈쇼핑이 4·4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영업이익은 모바일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 추정치를 밑돌겠지만 9월 하순부터 영업환경이 개선돼 4분기에는 안정적인 실적 회복을 예측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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