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 공시 기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5년 연속 주식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총 33곳에 달한다. 주식배당 기업의 수는 지난 2010년 40곳에서 39곳(2011년), 33곳(2012년), 34곳(2013년), 36곳(2014년)으로 꾸준히 30곳을 넘겨왔다.
주식배당은 보유 주식 1주당 0.n 주를 배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통 주식 1주당 0.01~0.2주를 배당하는 식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셀트리온은 주식 1주당 0.05주씩 배당했으며 부광약품과 에이블씨엔씨 0.1주, 처음앤씨 0.2주, SK가스는 0.01주를 배당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한 유가증권 상장사 15곳과 코스닥 상장사 18곳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주식배당을 시행해 올해도 주식배당 가능성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의 주식배당에 대해 사실상 무상증자와 같은 것으로 보고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배당과 무상증자는 엄연히 다른 것으로 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히 주식 물량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주식배당과 무상증자를 비슷한 행위로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주식배당의 경우 무상증자와 달리 배당에 대한 효과를 누림과 동시에 기업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은 센터장은 다만 "현금배당과 달리 배당 받은 주식의 가치가 기업실적과 주가에 따라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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