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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먹거리보단 입을거리

신세계百 매출 '패션 > 식품'

한파에 소비트렌드 변화 탓

부쩍 추워진 날씨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에 힘입어 올 설 선물 시장에서 패션·잡화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달 21일 이후 설 선물 본 판매를 진행한 결과 패션·잡화·골프·화장품 등 패션·뷰티 매출이 한우·굴비 등 식품 신장률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2일 밝혔다. 신세계에서 설 특수 기간 동안 패션잡화 매출 신장률이 식품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1~31일 패션·소품 매출은 한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설 기간보다 38.6% 급등했다. 골프용품 매출은 34.5%, 화장품 매출은 22.8%, 소형가전 신장률도 19.8%에 달했다. 반면 식품 신장률은 7.3%로 가장 저조했다.

반면 지난해 설만 해도 화장품 매출이 16.8% 올랐을 뿐 패션소품(0.8%), 골프(-3.7%), 가죽잡화(1.9%), 소형가전(4.8%)의 변화는 미미했다. 2014년에도 골프용품(13.3%), 패션소품(10.4%), 가죽잡화(1.8%)의 신장률이 설 식품 신장률(16.3%)을 밑돌았다.



이같은 지각변동은 심각해지는 불황 속에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설을 맞아 먹거리 선물과 더불어 패션·잡화·소형 가전 등 실용적인 선물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측은 "전통 명절 선물인 식품 세트 외에도 상대의 취향을 반영하는 패션, 잡화 선물로 지출비용은 유지하면서도 받는 이의 감동을 높이는 소비가 불황기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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