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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10년만에 베트남펀드 재도전

비과세 혜택 '그로스 펀드' 출시

2006년 첫선… 금융위기에 고배

조홍래 한국운용 대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은 지 10년 만에 베트남 주식형펀드를 새로 선보였다.

한국운용은 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고 베트남의 소비재·헬스케어·정보기술(IT) 관련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 베트남 그로스 펀드'를 출시했다.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이기 때문에 올해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시행되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운용은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 주식혼합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펀드'를 선보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베트남 경제가 고꾸라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조홍래(사진) 한국운용 대표는 "2006년 첫 베트남펀드를 출시한 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면서 장기투자 기회가 생겼고 정책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이 올해 희망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베트남 증시는 최근 3~4년간 시가총액이 7배 넘게 늘어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내 유망 투자지역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배승권 한국운용 베트남 사무소장은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지분한도는 49%로 투자할 만한 블루칩들은 이미 한도가 소진된 상태"라며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 한도 철폐 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올해 말에는 가시적인 정책변화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소장은 이어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국인 투자 한도가 확대되는 시기에 맞춰 우량 종목을 집중 매수할 계획"이라고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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